85~100㎡ 중형 '틈새 면적 아파트' 인기

입력 2015-10-26 07:00  

소형 평형 공급 늘며 희소성
총 분양가도 상대적으로 저렴
85~100㎡ 중·대형 다시 인기

청라센트럴·힐스테이트 송도 등
가을 분양시장 경쟁률 높을 듯



[ 김하나 기자 ] 전용면적 85~100㎡(옛 30평형 중후반대)의 중형 틈새 면적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건설사들이 주로 소형 주택형 공급에 집중하면서 희소성이 높아진 데다 분양가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희소성 높아진 전용 85~100㎡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 현재까지 분양된 아파트(재건축·재개발 등 조합원주택 포함)는 총 33만8674가구다. 이 가운데 내집 마련 수요층에서 인기가 높은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이 총 31만3912가구로 전체의 92.7%를 차지했다.

전용 85㎡ 초과 중대형은 2만4762가구가 공급되는 데 그쳐 분양시장에서 희귀 면적이 됐다. 중대형 공급도 드물지만 옛 40평형대 아파트는 거의 없는 편이다. 대신 전용 85~100㎡의 중형 틈새 면적이 늘고 있다.

중형 틈새 면적은 많은 장점이 있어 가족이 많은 실수요자가 관심을 둘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무엇보다 발코니 확장 등을 통해 옛 대형과 같은 공간 활용이 가능하? 청약가점에 대한 부담도 없다. 전용 85㎡ 초과 주택형은 100% 추첨으로 이뤄진다. 기존 주택 보유자도 1순위에 신청할 수 있다. 가점이 낮아도 분양받기 수월한 타입으로 여겨진다.

3.3㎡당 분양가도 상대적으로 낮다. 총분양가만 놓고 보면 전용 84㎡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건설사들은 중소형의 3.3㎡당 분양가를 높이고 중대형의 분양가를 낮추는 추세다. 지난 1월 분양된 충남 천안 백석3차 아이파크의 경우 전용면적 84㎡A 기준층 분양가는 2억9500만원이었다. ㎡당 분양가로 따지면 347만원 정도다. 반면 전용면적 99㎡ 분양가는 3억4000만원으로, ㎡당 340만원 수준이다. 전용면적 약 14.83㎡를 늘리는 데 드는 추가비용이 4500만원밖에 들지 않는다.

실제 입주해 거주하기에도 쾌적한 편이다. 중대형은 틈새 평면이더라도 조망이나 향(向)이 좋은 자리에 배치되기 때문이다.

이런 장점 덕에 청약시장에서 인기도 높다.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에서 현대산업개발이 공급한 ‘다산신도시 아이파크’는 중형 틈새 면적인 97㎡가 13.1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190가구 모집에 2487명이 몰렸다. 전용면적 84㎡의 경쟁률인 9.04 대 1(205가구 모집, 1854명 청약)보다 높았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분양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도 마찬가지다. 전용면적 84㎡는 62가구 모집에 726명이 신청해 평균 11.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 97㎡는 2가구에 57명이 지원해 28.5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용 84㎡보다 분양가 낮은 사례도 나와

올가을 분양시장에서도 틈새 면적 공급물량이 많지 않아 청약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아이에스동서는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M1블록에서 전용 95㎡ 275가구가 포함된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을 분양 중이다. 중형 틈새 면적이 아파트 전체 가구(1163가구)에서 23%를 차지한다.

27일 1순위 청약을 받는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에도 전용면적 99㎡ 232가구가 있다. 현대건설이 짓는 이 단지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 A11블록에 들어선다.

인천 가정지구 6블록에서 공급하는 ‘인천 가정지구 시티 프라디움’(1598가구)은 특화 설계를 도입한 중형 틈새 면적을 공급한다. 전용 94㎡와 107㎡를 64가구씩 내놓는다. 저층부에 테라스를 도입한 평면이다. 평균 분양가는 전용 84㎡보다 낮다. 전용 94㎡ 분양가가 3억5410만원, 107㎡는 3억3610만원인 반면 84㎡는 3억6450만원이다.

한화건설도 저층을 특화한 중형 틈새 평면을 내놓을 예정이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에서 공급하는 ‘광교상현 꿈에그린’(639가구) 단지로 전용면적 89㎡ 8가구, 92㎡ 16가구, 119㎡ 11가구 등이다.

GS건설이 다음달 경기 용인시 동천2지구 A1블록에서 공급하는 ‘동천 자이’에는 전용면적 100㎡ 237가구가 있다. 1437가구에서 중소형이 84%를 차지하고 나머지 평면은 중형 틈새인 단지다.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김포 사우동에서 분양하는 ‘김포 사우 아이파크’에는 전용면적 103㎡ 142가구가 들어선다. 1300가구의 대단지로 중소형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대림산업이 경기 용인시 처慣?일대에서 공급 중인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6800가구)에도 중형 틈새 면적이 들어간다. 전용면적별로는 90㎡ 407가구, 97㎡ 311가구, 103㎡ 24가구 등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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